사실 이 사진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ㅋㅋ <일본에 먹으러 가자> 106~109쪽을 읽고 '거대한 달콤함이 온다' '둘이서 다 못먹을 정도로 컸다' '엄청 큰 파르페' 등의 문구에 혹해 고베에서 샤토란을 찾아다녔는데 그 자리에는 이미 책에 실린 간판이 치워지고 없었다. 산노미야에서 키타노로 올라가는 길 입구. 여기 맞다. 주변 정경을 보니 바로 이 자리다. 몇 번을 봐도 책에 실린 그 간판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있다. 애초의 목적이었던 엄청나게 큰 파르페는 이렇게 접을 수밖에 없었다.
고베에서 유명한 정육점, 모리야. 통상 많은 정육점에서 부업(?)으로 고로케를 만들어 파는 풍경은 꽤 생소한데 맛있는 집에서는 길게 줄을 서는 일본 사람들의 습성 때문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거 먹고 보니 정말 물건이다. 고기도 야채도 듬뿍 듬뿍. 게다가 방금 내온 고로케의 씹히는 질감은 이후 다른 어떤 고로케를 먹어도 '뭐야 이거 모리야에서 먹던 그 맛에는 못미치는데' 싶은 마음이 들곤 할 정도로 고로케에 대한 입맛을 고급화시켰다(까탈스러워졌다는 표현이 더 맞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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