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러의 맛있는 이야기

사진

[책] 김홍희가 몽골에서 만난 자연과 사람, <김홍희 몽골방랑>

김홍희 몽골방랑 - 6점
김홍희 지음/예담

  ‘글쓰는 사진가’ 김홍희가 몽골의 대지를 걸으며 만난 사람과 자연을 사진에 담고 글로 기록했다. 사진집은 종이 질이 중요하다. 두툼한 화인페이퍼에 인쇄되었다. 사진의 출력 수준은 좋으나 문제는 다른 데에 있었다. 새 책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풍기는 냄새가 지나치게 심했다. 사진을 들여다보고 있자면 눈이 아픈 것이 아니라 코를 찌르는 종이 냄새가 책에의 몰입을 방해한다.

  두툼한 질감은 좋으나 진득거리는 냄새가 책 전체적 이미지에 영향을 미친다. 똑같이 글과 사진이 결합된 에세이인데, 얼마 전에 읽은 진동선의 <사진가의 여행법>과 사뭇 다르다. 그 때는 인쇄물 냄새 때문에 독서에 방해받는 일은 전혀 없었다.

 <고급스러운 표지, 날개 형식으로 되어 있어 펼쳐 볼 수 있다>

  작가는 차를 몰고 달리며 몽골의 다양한 모습들을 담았다. 그의 카메라는 자연 풍광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곳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의 이야기들도 놓치지 않았다. 때로는 분주하게, 때로는 여유 속에서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진솔한 문장으로 풀어나갔다. 이내 마음이 편해진 나는 이불 속에 들어가 엎드려 한 장 한 장 넘겨보기로 결심하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몽골은 아직까지도 태고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 많기 때문에 많은 여행자들이 찾아가는 곳이다. 그곳을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사진을 찍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다니, 부러울 따름이다.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지만 모든 것을 피부로 느끼고 돌아왔을 저자가 부럽다. 사진작가의 책이지만 굳이 사진과 카메라에 관심이 없더라도, 다른 여행 에세이들을 읽듯 볼 수 있다. 오히려 중간중간 드러나 있는 저자의 사색에 매료되다보면 사진에 관심이 없던 이도 카메라를 쥐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go to top)

◀ recent : 1 : ... 214 : 215 : 216 : 217 : 218 : 219 : 220 : 221 : 222 : ... 240 : previous ▶

search

about this blog



휴식과 대화가 있는 공간. 그리고 카메라를 통해 들여다본 세상
RSS 2.0 / Tattertools /

Notice

Archive

Calendar

«   2010/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240)
공부이야기 (4)
사람사는이야기 (15)
주변의물건이야기 (4)
카메라이야기 (8)
렌즈를통한이야기 (53)
여행이야기 (112)
읽었던책이야기 (38)
미술영화음악이야기 (4)
힘들때적어두는이야기 (0)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Recent Trackbacks

Tag Cloud

Links

Statistics Graph
믹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