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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영혼을 깨우는 여행의 기술 - ![]() 롤프 포츠 지음, 강주헌 옮김/넥서스BOOKS |
원제는 Vagabonding으로 여행을 꿈꾸지만 항상 머뭇거리고, 진정한 여행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다는 목적으로 펴낸 책이다. 그가 말하는 진정한 여행은 배낭여행보다 구체적이고, 관광여행(globe-trotting)보다 소박하고, 투어링(touring)보다 풍부한 것이다. 책에 등장하는 '배거본딩'이 바로 이러한 여행이다. 그는 일상에 지친 영혼을 자유롭게 해줄 배거본딩(VAGABONDIG)의 여행방식을 구체적이고도 감성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길 위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육체적.정신적 모험과 성장, 이를 위해 필요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더했다.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여행책, 가이드북은 도처에 넘쳐난다. 하지만 이 책은 여행하는 길이나 방법을 백과사전 식으로 나열하는 종래의 여행서적과 달리 풍요로운 여행을 하는 데 필요한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여준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우리들 대부분은 바다 건너 멀리 떨어진 나라로의 여행을 요원한 꿈으로, 때로는 낭만적인 상상만으로 그칠 뿐 당장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근거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진정으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들이는 대가로는 쉽게 지갑을 열면서 말이다. 여행사가 파는 여행 상품, 혹은 여행 패키지는 평소의 삶에서 우리를 진정으로 해방시키지는 못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배거본딩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다. 삶에 대한 조망이다. 삶에 대한 조망이란 풍요와 편리로 점철된 황금만능사회에서 스스로의 가능성을 폭넓게 찾아보겠다는 의지의 적극적인 표현이다.
이 책이 저자의 개인적인 여행 경험을 써내려간 책은 아니다. 저자가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터득한 지혜와 여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 그리고 어떠한 준비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각인시켜준다는 점에서 다른 여행서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우리나라에도 여행을 즐기고, 여행에 대한 정보를 전문적으로 기고하는 여행작가와 기고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여행기들이 여행지의 문화나 삶에 대한 소개적 성격을 띤 글이라 한다면, 이 책은 여행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는 여행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여행서적들은 매 분기마다 새로운 정보를 담은 신판으로 발행되며 이전의 구판은 폐기되는 실정이지만 이 책은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독자에게 안겨주면서 두고두고 꾸준히 읽어야 할 책 중 하나로 자리하게 된다.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긴 여행을 떠날 사람이라면, 혹은 여행을 가고는 싶은데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몇 년째 미루기만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로 손색이 없는 책이다.
하늘에 성을 짓는다면 그 성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있어야 할 곳에 언제나 있을 테니까.
이제 그 성을 짓기 위한 주춧돌을 놓아라.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있어야 할 곳에 언제나 있을 테니까.
이제 그 성을 짓기 위한 주춧돌을 놓아라.
-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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