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동안 하계입영훈련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임관 후 자대 배치를 받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므로, 아직 제대로 군생활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훈련 기간에는, 특히 훈련소라는 특수한 공간에서는 모든 제반 사항에 대해 근본적인 지점에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고, 그동안 함께 했던 주변 사람들을 돌이켜보게 됩니다. 지난 학기 내내 지향했던 가치에 대해 반성해보기도 하고, 앞만 보고 달리느라 인지하지 못했던 주변의 사물을 둘러보기도 합니다.
하루하루가 짜여진 틀 안에서 돌아가고, 모든 개개인의 특성은 전투복과 전투화, 방탄모 아래 동일한 개체로 단일화되고, 매미는 자지러지도록 울어대는 무더위 속에서 훈련을 받다보면, 나 자신의 정신적 영역을 간추려보는 시점에 다다르기가 참 힘들어집니다. 처음 받아보는 군사훈련도 아니었고 4주간 훈련은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지만, 적성에는 전혀 맞지 않는 다는 생각에 이 길을 직업으로 삼고 걸어가는 직업 군인들은 참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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