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삼아 시작한 사진, 2006년에 처음 카메라를 손에 쥐기 시작했으니까 올해로 3년차. 짧은 기간이었지만 최근 몇 달동안 DSLR이 '쏟아져' 나오는 듯 했다. 캐논에서는 40D, 450D를, 니콘에서는 D3, D300, D60, 펜탁스와 삼성에서도 K200, K20과 GX20을, 소니에서는 알파200, 300, 350, 700가 발표되었다. 이번 달 DCM에서는 창간 1주년 기념으로 잡지와 DSLR 용어집을 같이 동봉해왔다.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점점 짧아지고 제품군이 다양해진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탄력성과 수요가 뒷받침된다는 말도 된다. 사진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해간다. 어쩌면 관심사적 차원을 넘어 '일상화'가 되어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유명 커피매장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다보면 이웃 테이블에 앉은 일행이 자연스럽게 핸드백이나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
졸작 『잘 찍은 사진 한장』에 대해 독자가 보여준 반응은 의외로 대단했다. 사진과 같은 비인기 장르도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장 놀란 사람은 바로 나였다.
- 윤광준, <윤광준의 아름다운 디카세상>
- 윤광준, <윤광준의 아름다운 디카세상>
2004년에 출간된 서적 첫 머리에 실린 글은 이랬다. 겨우 몇 년이 지났을 뿐이지만 당연히, 요즘 쏟아져나오는 사진 관련 서적에 저런 회고가 들어갈 자리는 없어졌다. 그동안 디지털카메라는 엄청난 속도로 보급되고 그 사용자들도 늘어났다.
서 파스타를 만드는 버릇이 있다>
한 번 쯤은, 스파게티나 파스타를 식당에서 내오는 것처럼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 와중에 조금이라도 몸에 좋은걸 먹자며 돈을 더 얹어가면서 유기농 파스타와 유기농 토마토 퓨레를 사두었다. 싸구려 식당이나 인스턴트식으로 포장된 스파게티보다는 훨씬 나은 맛이 난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먹었던 그런 맛은 어떻게 하면 낼 수 있는걸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남김없이 비웠다.
일종의 직무유기를 하고 있었다. 시험을 코앞에 두고 한가하게 토마토 파스타를 해먹고 그동안은 거의 신경쓰지 못하고 있던 블로그에 글을 적고 사진을 올리고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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