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과 문장은 다분히 떨림, 그리고 미열의 혼란과 더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일종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야 그 존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글은 모든 면에서 엉망진창이었고 생각지 못한 많은 주변 사람들이 제 글을 읽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온라인 상으로 글을 적어 남기는 행위가 부담스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정제함없이 다듬어지지 않은 문구를 줄줄 쏟아내고 연신 키보드를 바삐 두드리고 있는 제 모습은 뭔가 우스꽝스럽더군요. 덧없이 흩어지는 시간들은 이제 그만 흘려보내면서, 그동안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폐허의 시간을 건너가는 법을 익히는 데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겠습니다.
오랜 기간 꼭꼭 걸어잠그고 있을 생각은 없습니다. 이미 Miracler.com 도메인 사용 기간은 좀 더 연장해두었고 생에 대한 열렬한 의지가 있다면 언제고 또다시 글을 쏟아적으려 들겁니다. 다듬어지지 않은 날카로운 시선은 이제 그만 거두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이 아니라 가슴으로 바라봐야 보일 것 같습니다. 사랑의 무게에 완전히 압도된 20대의 시간도 지혜롭게 보내렵니다.
슈가파우더로 뒤범벅이 된 찐득거리는 빵 조각보다는 담백한 플레인 베이글같은 글을 새겨넣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영혼을 관통하는 열정의 순간을 기다리렵니다.
'내생각이담긴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Amateurs Matter (0) | 2008/08/02 |
|---|---|
| 리더스 다이제스트 (0) | 2008/05/10 |
| 한국 대학생의 사회적 고백 (9) | 2008/03/15 |
| 나, 유럽갈래 (7) | 2008/01/18 |
| 간절함 (6) | 2007/12/04 |
| 스스로에게 길을 묻다. (8) | 2007/11/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