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지니스 클래스의 경우에는 와인 리스트를 먼저 보여주기도 한다는데, 좁디 좁은 이코노미 클래스 한 좌석을 꿰차고 있는 내 형편으로서는 와인을 준다는 것 자체로도 감사감사한 형편이었다. 하지만 그리 나쁘지 않은 정도의 와인을 준다고 알고 있었는데 난 별로였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사실은 둘째치고, dry와 soft라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승무원에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고 알기 쉽게 달달한 걸로 가져다 달라고 했을 때도 드라이한 녀석을 가져다 주었다.
기내식 수준은 내 짧은 경험에는 양으로나 질로보나 아시아나가 대한항공보다 좀 더, 그리고 간혹 '훨씬' 더 좋았다. 대한항공은 기내식을 간단하게 제공해 뒷처리를 하기 쉽게 보이는 메뉴를 위주로 준비하는 듯한 인상이었는데 아시아나는 높은 상공에서 먹는 음식치고는 모종의 호사를 누리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한 메뉴들을 제공해주곤 했다. 고작 몇 번의 국내선, 국제선 이용으로 누가 좋고 나쁘다를 논할 수는 없지만 아시아나가 기내식 부문에서 매번 수상을 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본다. 친구녀석 말로는 유럽 외에 일본이나 미주라인도 대한항공보다 아시아나 기내식이 더 좋았다고 한다.
인터넷을 통해 같은 등급 간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기내식 사진을 찾아보았다. (클릭)
이 외에도 '대한항공 기내식', '아시아나 기내식' 등의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보통 비슷한 인상의 사진자료들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내 배는..>
왠지 아시아나와 대한항공 기내식의 비교기가 되어버린 감이 있지만, 먹는걸 워낙 좋아해서 사실 기내식은 어느 것이나 주는대로 다 잘먹었다. 좁고 불편한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이 더한 문제라고나할까. 언젠가 경제학 서적에서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은 일부러 일정수준의 불편함을 주도록 만들 수밖에 없다는 글을 읽은 이후로 이코노미클래스가 왠지 더욱 불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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