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러의 맛있는 이야기

배낭여행

한국으로 돌아와서, 그리고 앞으로.

  고작 한 달 남짓 타지에 있던 것이면서 한국은 새로웠다. 목사님의 설교를 들을 때는 혼자 '오옷 리스닝이 된다 리스닝이 돼. 100% 리스닝이 된다고!' 이렇게 속으로 외쳐대며 웃음을 터뜨렸고,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가 아무리 작아도 또박또박 내 귓가에 들려온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그리고 한 가지 경악할 만한 사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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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와 부딪힐 뻔하자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튀어나온 말은 바로

  "우-웁스~ I'm sorry" -_-

  그리고 길을 가다가 잠깐 먼저 앞질러 가기 위해 할아버지를 지나치면서 나온 말

  "Excuse me"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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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흑, 나도 이런 내가 재수없었다 -_ㅠ 대체 내가 왜 이렇게 변한걸까.
  당연히 그 사람은 날 뭔가 못 볼 걸 본 것같은 표정으로 바라봤고 괜한 민망함에 황급히 발길을 재촉했다. 외국 생활을 하다 온 이들이 한국에 와서 외래어 감탄사를 상황상황마다 내뱉는 경우를 접할 때마다 외국물 먹었다고 재는건지- 아마도 일부러 그러는거겠지? 하는 생각을 하곤 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정확히 31일 간 유럽에 있을 뿐이었던 나도 저런 버터 바른 느끼한 말이 툭 튀어나올 수 있는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온 저녁, 나는 빠알간 순두부찌개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밥 한그릇을 모두 비웠다. 그리고는 물을 별도의 추가비용 청구없이 그냥 준다는 사실에 굉장히 뭔가 횡재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_-

  한국으로 돌아온 지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학교에 다니면서 과제에 이리저리 치이며 살기도 하고, 수업이 끝나면 빵이나 김밥으로 대강 끼니를 때우며 급히 이동해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지난 주말에는 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빨간티를 입고 응원을 하기도 했다. 완전히 일상생활로 복귀한 느낌이다.

  물론, 내 마음 언저리에서는 언제나 비행기티켓을 꼭 쥐고 있다.
여행은, 직접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이야기 투성이이기에 두근거리는 긴장감을 준다.

  매력적이다.

  다음 행선지는 일본이 될지, 인도가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어쩌면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쪽으로 정할지도 모르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현재 본 블로그의 스킨으로 편집해 사용하고 있는 사진이다>

※ 실제 여행기의 굵직한 줄기는 모두 막을 내렸지만, 다음 포스팅부터는 여행 가이드북에 대한 이야기 -국내 출판 가이드북 몇 가지와 론리플래닛, 그리고 서유럽 각국의 장소와 생활상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들, 유럽에서 만났던 사람들 이야기, 음식과 와인 이야기, 미술사 이야기, 그외에 미처 정리해서 올리지 못했던 사진과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행에 관한 좀 더 많은 이야기를 여유있게 풀어나갈 생각입니다.

  덧, 과제물량의 압박때문에 블로그에 적는 글은 퇴고없이 술술 써 바로바로 포스팅해버리는지라 맞춤법상의 오류나, 글의 구조나 전개 면에 있어서 동어 혹은 동일한 문장구조나 표현의 반복과 같은 실수가 종종 눈에 띌지도 모르겠습니다. 너그러이 봐주시길 . . 스팸메일 분량으로 장황하게 써대는 제 글을 RSS Feed로 구독해 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많이 웃는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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