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러의 맛있는 이야기

배낭여행

에펠탑의 야경 - 2007.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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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사람들은 맛있는 빵이나 신선한 재료를 사기위해서라면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는 수고도 마다
  하지 않는다고 한다. 매일 두세번씩 구워지는 바게트와 크로와상, 생과자와 타르트의 향연은 일품이다.
  '팽'은 우리가 말하는 빵이다. 뭐 정확한 발음은 한글발음 팽은 아니지만 말이다.

  바게트는 구운지 4시간 이내에 먹는 것이 가장 맛이 좋으며 현 프랑스 식탁의 주를 이루고 있다. 나는
  프랑스산 바게트를 꽤나 마음에 들어했는데 동생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덕분에 내 독차지가 되었다.
 
  원형의 작은 과자는 '마카롱'이라고 하는데 단순한 재료를 사용하지만 만드는 방법이 까다롭다. 단맛이
  강해 단 걸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분명 좋아할 것이다.

  저기 보이는 얇은 원형 파이를 타르트라고 부른다. 원형 틀에 파이 반죽을 깔아 만든 것인데 그 위에는
  사과를 얇게 썰어 올리거나 반죽을 채워 구운다. 이렇게 굽고나면 바삭바삭한 파이와 새콤달콤한 사과
  향이 어우러지는 사과 타르트가 된다. 난 이녀석도 꽤 마음에 들어해 한조각씩 먹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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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에서 지하철을 탈 때는 문이 반자동이라는 사실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서울에서 지하철 타던
  것을 상상하면서 가만히 서 있으면 역에서 문이 열리지도 않은 채 그대로 출발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
  게다가 역과 역 사이의 간격도 상당히 짧아 출발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다음역에 도착해버리는 경우도
  많다.

  내릴 사람은 이 손잡이를 위로 잡아 올리면 된다. 그런데 현지인들은 열차가 도착하기도 전부터 미리 손
  잡이를 올린 채 서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파리에 온 지 이틀째 되던 날부터 어느새 우리도 미리부
  터 손잡이를 들어 올리고 서있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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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펠탑. 총 높이는 318미터로 항상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프랑스에서는 에펠탑을 파리의 상징, 프랑스의 상징으로 선정한 적이 없다. 하지만 전세계 모든 사람들은 파리 하면 에펠탑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고, 에펠탑하면 파리를 연결시키곤 한다. 이건 누구나 다 인정하는 바이다. 몽마르뜨 언덕에 올라 파리 시내를 바라보면 우후죽순처럼 여기저기 솟은 다양한 높낮이 건물들의 진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일정하고 낮은 고도선을 보게 된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 괴상한 철골탑은 제 혼자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구친 모양새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에펠탑은 본래 미관을 위한 예술품이 아니었다. 단지 임시 구조물로 설치된 철골재였던 것이다. 에펠탑을 만든 구스타브 에펠은 철골구조전문 건설회사 엔지니어였고 1889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 선보이기 위해 이 건축안을 제안한 것이었다.

당연히, 예술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던 파리 시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고 구노, 가르니에 같은 예술가들은 르몽드, 르 땅과 같은 언론에 반대글을 모아 내기도 했다. 당시 파리의 예술가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에펠탑은 한마디로 '쓸모없고 기괴한, 괴상야릇한 기계 건설자의 상업적 상상력이 빚어낸 산물'이었다.

이러저러한 해프닝이 있은지 120년이 지난 지금, 에펠탑은 밤이 되면 짙푸른 센 강과 함께 탑의 조명이 빚어낸 고혹적인 풍경으로 전세계의 관광객들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어둠이 깔리면, 에펠탑은 등대가 되어 하늘 높이 빛을 쏘아올려 까만 하늘에 수를 놓기도 하고, 300개의 나트륨 투광기 하나하나가 별 빛으로 화하는 날에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파리의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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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보너스☆

1986년에 설치한 에펠탑 내부의 300개의 나트륨 투광기가 11시부터 10분간 반짝이는 모습을 21장의 사진으로 연속촬영해 집으로 돌아와 고스란히 연속사진으로 만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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